[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오는 16일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는 연합 집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혁신당은 6일 오후 공지를 통해 "서왕진·신장식 혁신당 의원과 김민석·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오늘 만나 향후 양당의 공동대응 관련 논의를 했다"며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은 11월 16일 연합 집회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8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이어 "혁신당과 민주당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앞으로 양당의 공식창구를 열어 공동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양당은 '탄핵 추진' 여부에 입장차를 보이며 연합 집회에도 소극적이었다. 민주당은 탄핵에 신중한 반면 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은 탄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등으로 현 정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자 공동 대응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혁신당 관계자는 뉴스핌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도 '양당이 따로따로 집회를 진행하는 게 그렇지 않느냐'고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양당은 향후 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과의 야6당 공동주최도 모색하기로 했다. 시민사회단체의 참여 가능성도 열려있다. 또한 탄핵에 대한 입장차가 있는 만큼 공동 슬로건과 구호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탄핵'이 빠진 공동 슬로건을 선정하되 각 정당이 자유롭게 발언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각 정당이) 나가서 발언하는 것까지 통제할 순 없지 않겠나"라며 "각자의 입장을 말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광장의 대로를 함께 열 때다. 우리에겐 책임이 있다"라며 혁신당에 연대 집회를 공개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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