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바름 신정인 기자 = 정치 평론가들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 '의미는 있었으나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초 우려는 씻어 냈다"면서도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제일 아쉬웠던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TV로 중계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 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명태균 씨 논란,공천개입 의혹,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김 여사 특검법,대통령실 인적 개편과 개각 등 국정 쇄신 요구를 포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했다. 2024.11.07 yym58@newspim.com |
박 평론가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의했던 5가지 내용은 상당부분 수용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100% 수용은 아니지만 인적쇄신, 김건희 여사의 활동 제한과 제2부속실, 특별감찰관 등 많은 부분을 수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 특검 문제는 이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분란이 일어날 것 같고, 더불어민주당도 공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평론가는 담화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에 대해 "2~3% 상승할 것 같다"며 "최소한 지금보다 더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걸 국민대학교 행정학교 교수는 "대통령 답변이 대체적으로 진솔했다고 보여진다"면서도 "설득력 측면에서는 국민들의 정치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교수는 "특검을 왜 못받는지에 대해서는 법조인으로서 정확한 설명을 했다고 본다"며 "특검이 왜 문제가 있고, 위헌적 소지가 있는가에 대해 직접 이야기할 기회를 가졌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 교수 역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의 답변이 부족했다고 봤다.
홍 교수는 "이번 핵심은 김건희 여사 문제인데, 명품백 같은 건 아예 받은 거 자체를 사과했어야 한다"며 "그랬으면 국민들이 충분히 받아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다 터놓고 답변했으면 됐을텐데 기자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넘어갔다"며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넘어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신율 명지대학교 교수는 윤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사과는 분명히 했는데 왜 사과를 했는지 이유가 불분명했다"고 언급했다.
신 교수는 "사과에 재발방치책이 담겨야 되는데, 거의 없었던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주관적인 해명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신 교수는 "전체적으로 사과를 받을 대상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못한 것이 아쉽다"며 "국민의 관점이 아닌 화자의 관점에서 이야기해 국민들을 설득시키지 못했다"고 전했다.
righ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