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고 "러시아는 그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 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언급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총기 암살 미수 사태 당시 "아주 바르게 용기를 가진 진정한 남자답게 행동했다"며 추켜세우고 "당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흑해 휴양도시 소치에서 열린 발다이 국제토론 클럽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푸틴은 이어 트럼프가 선거운동 기간 중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에 끝내고 러시아와의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말한 것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다만 "현재로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이어 "러시아는 미국과의 관계를 복원할 준비가 돼 있으며 공은 미국 쪽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전화로 회동을 제안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정부가 원한다면 접촉을 재개할 준비가 돼있으며 트럼프 당선인과 의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구체적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당선되면 24시간 내에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 올 수 있다"고 장담했다.
푸틴은 지난 6월 14일 우크라니아 종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 러시아가 통제하는 4개 자치공화국 내 우크라이나군 철군을 제시한 바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열린 제21회 발다이 토론 클럽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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