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1-08 17:12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9일 군소 야4당이 합류하는 2차 장외집회를 개최하며 대여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진정성이 없었다며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재차 촉구할 계획이다. 내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선고를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은 "특정인의 범죄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을 막기 위한 총동원령"이라고 비판했다.
당 지도부·국회의원뿐만 아니라 당원·지지자에게도 참석을 독려하는 등 총력전을 예고했다.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도 연대사로 지원사격에 나선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국정 쇄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며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촉구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표면적으로는 '김건희 특검 수용'을 구호로 내세우지만, 일각에선 오는 15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선고를 앞두고 '재판부 압박' 효과를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향후 5년 동안 피선거권을 박탈당해 차기 대권가도에 빨간불이 켜진다. 다만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더라도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민주당 지도부 소속 한 의원은 "판사 성향에 따라서 대규모 장외 집회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당은 이번 장외 집회를 두고 "특정인의 범죄 혐의에 대한 법원의 유죄 판결을 막기 위해 진영 전체에 (내린) 총동원령"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와 민주당도 유죄를 확신하고 있다"며 "프로 정치인들이니 이게 얼마나 무리한 일인지 모르지 않을 텐데 만약 무죄가 날 거라고 예상했다면 초유의 극단적인 총동원령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