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10일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서 탄핵됨에 따라 의협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
그러나 비대위 활동 기간은 차기 의협회장 선출까지로 정해졌기 때문에 실질적인 권한 등은 적고 회장 공석에 따른 의협 운영 안정화가 주요 역할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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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의원회는 11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선출 및 후보자 등록 공고'를 게시했다. 공고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과 선거 운동은 공고가 게시된 이날부터 사흘 뒤인 오는 13일 오후 3시까지 전개된다.
12일 오후 4시에는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고 확정 공고가 내려진다.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후보자 설명회가 개최된다.
13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는 비대위원장 1차 투표가 진행된다.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1, 2위 후보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비대위원장 선거권자는 2024~26년 임기 정대의원으로 245명 내외다. 투표 방식은 온라인 전자 투표다.
김교웅 대의원회 의장은 10일 임총 직후 기자회견에서 "비대위원장은 일반 회원도 출마할 수 있기 때문에 (대의원들만 모인) 임총에서 결정할 수 없었다"면서, "비대위원장의 역할은 회장이 뽑히기 전까지"라고 못박았다.
다만 "비대위원장이 의대증원 등 전공의와 차기 집행부와 연계할 수 있다면, 다음 의협 대의원 총회까지 연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정을 두었다.
의협 정관상 회장이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불신임을 받았을 시, 60일 이내에 보궐선거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대의원회 측은 이를 단축시켜 한달 내로 새로운 집행부를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의협 대의원회 측 관계자는 "과도기적인 시기에 차기 집행부를 준비해주는 역할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비대위원장과 차기 회장은 구분돼야 한다"며 "새로운 회장이 필요한 상황이고 짧은 시간이지만 회장 후보 역시 출마를 위해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차기 회장으로 나올 분이 비대위원장 출마를 하겠다면 막을 수는 없겠지만, (비대위원장 활동 기간 동안)선거활동을 할 것이 아니라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하마평에 따르면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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