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대만 도착 나흘째인 11일 휴식을 취했다.
류 감독은 13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대만과 개막전에 앞서 다른 일정을 잡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감독님이 원하면 얼마든지 훈련지를 잡을 수 있었지만, 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류중일 감독. [사진 = WBSC] |
류 감독은 "훈련을 해도 되지만, 이날이 아니면 쉴 시간이 없다. 지금은 컨디션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휴식일을 준 배경을 설명했다.
12일 타이베이돔을 처음 찾아 2시간 동안 공식 훈련을 소화할 대표팀은 소집 후 4차례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확인했다.
문동주(한화), 손주영(LG), 원태인(삼성) 등 선발투수들이 줄부상을 당해 걱정이었지만 마운드는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대표팀은 쿠바(1~2일), 국군체육부대(6일), 대만 웨이쥐안 드래건스(10일)와 경기까지 4번의 평가전에서 팀 평균자책점 1.40을 찍었다.
특히 고영표(kt), 임찬규(LG), 곽빈, 최승용(이상 두산) 등 선발투수 4명은 31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0.58을 기록했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 5명을 보유한 불펜진도 든든하다.
롯데 윤동희. [사진=롯데] |
다만 타선의 해결사 노릇을 해줘야 할 확실한 4번 타자가 없다는 평가다. 류 감독은 문보경과 박동원(이상 LG)에게 2경기씩 4번 타순을 맡겼다. 문보경은 타율 0.200(15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박동원은 타율 0.400(10타수 4안타)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장타가 2루타 한 개밖에 안 나왔다.
오히려 윤동희(롯데)가 현재 가장 강력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평가전에서 2개의 홈런을 비롯해 타율 0.333(9타수 3안타)을 기록한 윤동희의 깜짝 4번 발탁 가능성도 있다.
한편 10일부터 멕시코에서 열리고 있는 A조 조별리그는 6팀이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는 대혼전이 벌어지고 있다. 첫 판에서 푸에르토리코에게 0-1로 일격을 당했던 미국은 11일 네덜란드에게도 1회 먼저 2실점하다가 12-2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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