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부산 수영구)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 승인'에 대해 "짜고 치는 심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12일 "직무정지를 받은 대한체육회장의 연임을 승인하는 것이 공정인가"라며 "허울 뿐인 스포츠공정위의 짜고 치는 심사"라고 지적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사진=정연욱 의원실] |
스포츠공정위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 13층 대회의실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이 회장의 3번째 임기 도전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내년 1월14일 열리는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스포츠공정위의 이번 결정은 전날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회장에게 직무정지를 결정한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문을 낳고 있다.
지난 10일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회장 딸 친구의 부정 채용 지시, 금품 등 수수, 횡령과 배임 등을 확인해 대한체육회장 등 8명을 수사의뢰했다.
이에 문체부는 다음날인 11일 이 회장의 직무정지를 결정했다. 공공기관운영법에 따르면 대한체육회 등 공공기관 임원의 비위 혐의가 있는 경우 해당 임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스포츠공정위는 이 회장의 3선 연임을 사실상 허용한 셈이다. 스포츠공정위는 지난 2019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으로 뽑혀 앞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동해야 하는 점, 파리 올림픽에서의 기대 이상 성적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스포츠계 안팎에서는 스포츠공정위를 대한체육회장이 임명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셀프 연임 심사'가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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