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제47대 대통령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마이크 왈츠 연방 하원 의원을 공식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마이크 왈츠 하원 의원을 내 내각의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한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서 영광"이라면서 "마이크는 내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의 강력한 옹호자였고, '힘을 통한 평화' 추구의 엄청난 옹호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지명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통상 국무장관과 함께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 '투톱' 사령탑으로 불리는 요직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마이크는 국가 안보 분야에서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리더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중국, 러시아, 이란 및 글로벌 테러 위협에 대한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왈츠 의원 지명을 공개하면서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의 위협을 직접 언급하면서도 유독 북한을 제외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트럼프 당선인은 평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담판을 통한 핵 문제 해결 방식을 선호해 왔다. 그는 지난 7월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도 "핵을 많이 가진 김정은 등과는 친하게 지내는 것이 좋다"며 대북 관계 개선과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왈츠 의원은 육군 소위로 임관해 육군 특수부대인 그린베레 출신이다. 군복무 동안 아프가니스탄, 중동, 아프리카 등에 배치돼 전투에 참여했고 4개의 청동성장 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19년 그린베레 출신으로 처음 연방 하원의원에 선출됐다.
왈츠 의원은 하원 입성 이후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등에서 활동한 대중·대북 강경파로 분류된다.
특히 하원 군사위원회 산하 준비태세소위원회 위원장인 그는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북한과 이란의 핵 위협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이 미국 본토를 겨냥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면서 미사일 방어망 확충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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