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 시간)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확인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1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되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서쪽 끝에 위치한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참여하기 시작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군대를 사용해서 러시아가 전장에서 성공을 거둘지는 주로 러시아가 그들(북한 병사)을 자신들 군대에 얼마나 잘 통합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북한군 동원 결정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 군인들이 군복과 군화 등을 지급 받는 장면이라고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 측이 18일(현지 시간) 공개한 영상. [사진=SPRAVDI 페이스북] |
파텔 부대변인은 또 "미국은 이러한 전개의 영향에 대해 이 지역의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참석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 회의에서 북한의 참전 문제가 분명히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매일 1,200여명의 러시아군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북한군이 이번 전쟁에 투입된 것이라고 밝혔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겪고 있는 막대한 손실을 보완하기 위해 북한군이 이번 전투에 투입된 이유 중 하나라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1일 자국군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을 포함한 러시아군 5만명의 적군과 교전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부터 접경인 러시아의 쿠르스크 지역으로 공격해 들어갔고,이를 격퇴하려는 러시아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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