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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11만명 봉사∙기부∙헌혈…이재용 회장 '동행 철학'으로 뭉친 삼성

기사등록 : 2024-11-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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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부터 나눔위크 실시…23개 관계사 11만여명 참여
삼성전자 해외 법인 봉사·기부 동참…경영진도 발벗고 나서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기부금 3억5000만원, 헌혈버스 4대, 헌혈증서 5000장. 삼성 전 계열사 임직원들이 2주간 진행된 나눔위크 기간 동안 모은 힘이다. 나눔위크는 '동행 철학'을 중시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과 함께 시작된 캠페인이다. 이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임직원들도 사회와 함께하는 이 회장의 철학과 행보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 '나눔위크' 기간 임직원 11만여명 봉사∙기부∙헌혈 참여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임직원들은 지난 1일부터 2주간 진행된 나눔위크 기간 동안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를 위한 대면봉사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 속 기부 ▲혈액 수급을 돕기 위한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 참여 임직원 수는 23개 관계사 총 11만여명에 이른다.

올해 나눔위크에는 삼성전자 해외 법인도 처음 동참해 임직원들이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와 기부에 나섰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12일 수원시 권선구 구운초등학교에서 벽화 그리기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번 나눔위크 기간에는 삼성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결성한 수 백개의 봉사팀이 참여했다. 임직원들은 봉사팀 외에도, 각자 소속된 팀과 파트 등 다양한 업무 조직 단위로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임직원들은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아동지원센터를 방문해 봉사하거나 공원∙하천 등지에서 환경 개선 활동을 벌였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사업장 인근을 걸으며 기부도 하는 '나눔 걷기 캠페인'을 비롯해 지역 사회 환경 개선을 위한 벽화 그리기, 취약 계층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헌옷 기부와 지역아동센터 교육, 유기견 보호소 봉사 등 활동에 참여했다.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과 브라질연구소(SRBR) 임직원들은 브라질 깜피나스 지역의 아동센터를 찾아 건물벽 페인트칠 등 환경 개선 및 아동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교류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SEA) 임직원들이 사업장 인근 지역의 환경 개선을 위한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미국법인과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임직원들은 지난달 말 현지 학교와 비영리단체(NGO) 등 약 50개 기관과 협력해 ▲청소년 진로 멘토링 ▲학교 일일교사 ▲무료 급식소 배식 지원 ▲지역 사회 환경 개선 등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임직원들은 교통안전캠페인 키링을 만들어 사업장 인근 지역 어린이들에게 배포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이불 세탁 봉사, 식목 봉사 등에 참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은 사업장 인근 재활병원에서 어린이 환자를 위한 바이오 교육 봉사에 참여하거나 곰인형·팔찌 등을 만들어 지역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기부했다.

◆ 한종희 부회장 등 경영진도 봉사활동 동참

삼성 관계사 대표이사(CEO) 등 주요 경영진들도 임직원들과 봉사활동을 함께 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12일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교육생들과 만나 '미래와 도전'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교육생들로부터 다양한 질문을 받으며 멘토링을 진행했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3일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순국선열에 참배하고 묘역 정화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13일 서울 서초중앙노인복지관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점심 배식과 설거지 봉사에 참여했다.

삼성 금융 관계사 임직원들이 6일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사원증을 태깅해 한 번에 1000원씩 기부할 수 있는 플랫폼인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 속 기부'도 나눔위크 동안 특별하게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나눔키오스크가 설치된 미국∙중국∙인도∙태국∙베트남 등 5개국의 9개 삼성전자 법인 임직원들도 도움이 필요한 지역 사회 아동을 위해 나눔키오스크 기부에 참여했다.

나눔위크 기간에는 주말을 제외한 10일간 매일 2명씩 총 20명의 아동을 위한 특별 모금이 진행됐다.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연은 전 관계사 나눔키오스크에 노출됐고 임직원들이 기부에 참여했다.

또 이 기간에는 임직원들이 더 쉽고 간편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내 메신저 챗봇을 통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도 개설됐다.

나눔키오스크 기부 대상은 희귀질환이나 장애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환아 등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이다. 협력 NGO인 세이브더칠드런, 굿네이버스, 초록우산과 함께 기부 대상자를 선정했다. 나눔위크 기간 동안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이 나눔키오스크로 기부한 금액은 총 3억5000만원이다.

나눔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임직원 제안으로 처음 시작된 이후 23개 관계사에 확산됐다. 현재 국내 89대, 해외 39대 등 총 128대가 설치돼 있다.

◆ 내년 금전∙재능 기부할 CSR 선택하는 '기부약정' 11월 한 달간 진행

삼성 임직원들은 나눔위크와 함께 지난 1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는 기부약정에도 참여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기부약정 기간에 사내 인트라넷에서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삼성 CSR 프로그램을 정하고 원하는 기부액을 설정할 수 있다.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되며 회사는 임직원이 약정한 금액에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직원들이 8일 인천 미추홀병원 어린이재활센터에서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바이오 실험 재능 기부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원하는 CSR 프로그램에 대해 금전 후원 외에 재능기부도 신청할 수 있다. 재능기부는 임직원이 CSR 프로그램에 참여해 수혜자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거나, 진로 상담 등 멘토링을 제공하는 활동이다.

삼성은 기부약정을 통해 5년 연속 월 30만원 이상 기부한 임직원들을 올해부터 '아너스클럽(Honors Club)'에 등재한다. 고액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는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와 예우의 뜻을 담았다. 아너스클럽 등재 임직원에게는 기념패가 수여되고 회사 주관으로 열리는 문화예술 공연 초청 등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에 아너스클럽에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 소속 A 프로는 "유년 시절 다른 친구들과 함께 쌀 한 숟가락씩 모아 어려운 친구를 도와준 경험을 살려,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며 "기부를 받은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라면서 자기가 받은 나눔을 기억하고 또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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