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15일 중국 증시는 이틀째 하락했다. 10월의 중국 소비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45% 하락한 3330.73, 선전성분지수는 2.62% 하락한 10748.97, 촹예반지수는 3.91% 하락한 2243.62로 각각 장을 마쳤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거시경제 데이터를 발표했다. 중국이 지난 9월 24일 부양책을 발표한 후 처음으로 발표되는 월간 경제 데이터라는 점에서 이날 발표는 주목을 받았다.
가장 주목받았던 것은 소비 지표였다. 10월의 사회 소비품 소매 총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이는 전월의 상승률 대비 1.6%포인트(p) 높아진 것이다. 또한 이는 올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10월 국경절 연휴 기간 소비가 활성화됐던 만큼 5% 이상의 증가율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이와 함께 10월 달의 외식 소비가 3.2% 증가에 그쳤다는 점도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10월의 공업 생산액도 전년 대비 5.3%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달의 증가율인 5.4%에 비해 0.1%포인트(p) 낮아진 것이다.
이날 특징 주로는 AI 응용 관련 주가 대거 상승했다. 싼류링(三六零), 푸스쿵구(福石控股), 톈위수커(天娛数科), 셴상셴샤(線上線下)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컴퓨터를 스스로 제어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출시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오픈AI는 '오퍼레이터'(Operator)라는 코드명의 이 AI 에이전트를 내년 1월 연구용 프리뷰 및 개발자용 도구로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AI 글래스 관련 주도 상승했다. 보스옌징(博士眼鏡), 밍웨징폔(明月鏡片), 궈광뎬치(國光電器), 아오하이커지(奥海科技)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애플이 스마트 AI 안경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주가 반응했다. 애플은 '아틀라스(Atlas)'라는 코드명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스마트 글래스에 대한 애플 직원들의 피드백을 수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다(光大)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증시는 급등 후 조정을 겪었고, 이 과정에서 과열이 진정됐다"며 "특히 급등을 주도했던 과열 종목들이 최근 들어 뚜렷한 조정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과열된 종목들은 매물을 소화하는 조정기를 거칠 것이며, 시장은 이제 저평가된 종목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99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966) 대비 0.0026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는 0.04%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바이두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5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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