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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첫 아이 출산 보고 달려와... 80차례 대회만에 첫 우승

기사등록 : 2024-11-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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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에르토리코 출신 캄포스, 버뮤다 챔피언십 19언더파 우승
2년간 투어 시드권과 상금 17억원 획득... "평생 꿈꿔온 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라파엘 캄포스는 지난 12일 첫 딸 파올라 출산을 지켜보고 곧바로 버뮤다로 출발해 불과 몇 시간 전에 대회장에 도착했다. 아내 스테파니는 남편이 이번 대회에 나가도록 유도 분만을 택했고 캄포스는 세상에 나온 첫 아이의 얼굴을 보고 80번째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페덱스컵 랭킹 147위인 캄포스는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선 내년 PGA 투어 카드 획득이 절실했다. 그는 18일(한국시간) 포트 로열 골프 코스(파71)에서 열린 2024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강풍을 뚫고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우승했다.

캄포스가 18일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하자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 PGA]
캄포스가 18일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PGA]

캄포스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정말 믿을 수 없는 한 주였고 제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며 "한 해 동안 힘든 일이 많았지만 모든 것이 뜻대로 풀려 기쁘다. 이제 내 자신을 PGA 투어 챔피언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이는 평생 꿈꿔온 일이었다"고 말했디.

1988년생 캄포스는 PGA 투어에 79차례 대회에 나와 최고 성적이 2021년 3월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준우승이다. 2019년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는 한 번 우승한 경력이 있다.

캄포스는 이번 우승으로 2년간 PGA 투어 시드권과 함께 상금 124만2000달러(약 17억3000만원)도 받았다. 치치 로드리게스가 1979년 4월 투어 8승째를 거둔 이후 45년 만에 PGA 투어 정상에 오른 두 번째 푸에르토리코 선수가 됐다.

김성현은 6언더파 278타로 공동 42위, 노승열은 1언더파 283타로 공동 62위를 각각 기록했다. 김성현은 페덱스컵 포인트 130위로 3계단 떨어졌고 노승열은 178위 변동이 없었다.

PGA 투어 2024시즌은 21일 개막하는 RSM 클래식으로 막을 내린다. RSM 클래식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이 2025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한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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