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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 큐텐 구영배, 두번째 구속심사 출석…"책임 통감"

기사등록 : 2024-11-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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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광진·류화현 대표도 이날 구속 갈림길
"불구속 기회 준다면 피해회복 위해 노력"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한 차례 구속을 면한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가 두 번째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오전 10시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를 받는 구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티메프 미정산 사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11.18 leemario@newspim.com

구 대표는 이날 오전 9시41분께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검찰이 나스닥 상장을 위해 계열사 자금을 부당하게 빼돌렸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취재진이 묻자 "먼저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으신 고객, 판매자,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이어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매진해 준 임직원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제 책임을 분명히 통감하고 있다. 그리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내용은 재판(심문)에 임해 성실히 답할 것이고 불구속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피해자들이 밖에서 릴레이 시위 중인데 하실 말씀이 없느냐'고 하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다만 미정산 사태 전 250억원을 옮기라고 지시한 게 맞는지, 큐텐이 티몬과 위메프에 200억원 채권이 있다고 신고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구 대표에 이어 이날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각각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 대한 심문도 진행된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지난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 대표와 류광진 대표, 류화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달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전부 기각되자 보완 수사를 진행한 끝에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구 대표 등은 1조5950억원 상당의 물품 판매 등 관련 정산 대금을 편취한 혐의, 계열사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합계 7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위시' 인수 대금 등으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자금 합계 799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첫 번째 구속영장 청구 당시 배임 혐의액은 692억원, 횡령 혐의액은 671억원이었지만 인터파크커머스와 관련한 혐의가 추가되면서 배임액은 28억원, 횡령액은 128억원 늘었다.

특히 검찰은 구 대표가 지난해 '관련 법령에 저촉되더라도 티몬이 가지고 있는 인터파크커머스 정산 예정금 250억원 상당을 미리 인출해 인터파크커머스나 위메프, 큐텐 계좌로 옮기는 방법을 알아보라'고 지시하는 등 미정산 사태를 미리 인식한 정황을 구속영장 청구서에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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