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연이틀 급등세를 보이며 증시 반등을 이끈 가운데, 이 같은 '삼성전자' 효과가 단기성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21포인트(2.16%) 오른 2469.0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전일 4.14포인트(0.60%) 오른 689.55에 마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18일 오후 3시 35분 코스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52.21포인트(2.16%) 상승한 2,469.07로, 코스닥지수는 4.13포인트(0.60%) 상승한 689.55로 월요일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0원(-0.26%) 하락한 1,395.2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하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1.18 yym58@newspim.com |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 속 장을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37%), 현대차(5.34%), 기아(5.57%), 셀트리온(4.35%), KB금융(2.12%) 등이 강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3.65%), 삼성바이오로직스(-2.24%)는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반등세는 2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98% 상승한 5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7% 이상 올라 5만7500원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4만9900원으로 '4만전자' 오명을 썼던 삼성전자는 이후 저가매수세가 이어지며 연일 상승세다.
최근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알려진 것이 주가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장 마감 후 향후 1년 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기로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3조원 규모는 향후 3개월 이내 매수 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소식이 전해진 후 삼성그룹에 속한 삼성SDI(6.49%), 삼성화재(10.48%), 삼성전기(2.18%) 등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핌DB] |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효과, 밸류업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양 시장이 오랜만에 동반 상승했다"면서 "등 최근 국내증시 부진 원인으로 작용했던 요인들이 우호적인 방향으로 개선되면서 투심 회복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 반등을 이끈 만큼 주가 상승 수혜는 단기성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주가 상승은) 역사적 저점을 찍은 주가에 자사주 매입 효과가 더해진 것이고 업황이나 개별 기업의 경쟁력은 달라진 점이 없기 때문에 단기 반등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15년 삼성전자가 2017년까지 11.3조원 규모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을 당시 실제 주가는 자사주 매입이 결정된 2015년이 아닌 다음해부터 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6년도 주가 상승은 자사주 매입 결정이 아닌 다음 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이고 자사주 매입 효과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었다면 결정이 있고 난 직후인 2015년부터 주가 흐름에 반영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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