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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2010년대 최고 투수 세일, 35세에 사이영상 첫 수상

기사등록 : 2024-11-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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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이적 첫 해에 투수 트리플크라운 달성
아메리칸리그에선 스쿠벌이 만장일치 수상 영광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크리스 세일(애틀랜타)이 35세의 나이에 데뷔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간)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세일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30명의 투표에서 1위 표 26장, 2위 표 4장을 얻어 내셔널리그 1위를 차지했다.

애틀랜타 크리스 세일. [사진=MLB닷컴]

잭 휠러(필라델피아)가 1위 표 4장을 가져갔고, 신인왕 폴 스킨스(피츠버그)는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탓에 3위에 그쳤다. 아시아 투수 중에서는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5위를 했다.

세일으로선 데뷔 15년 만에, 어느덧 선수생활의 황혼기에 차지한 영광이다. 201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세일은 2017년 보스턴에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도전했지만 코리 클루버(당시 클리블랜드)에 밀려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세일은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올해 팀을 옮긴 것이 반등의 계기가 됐다. 애틀랜타는 지난해 12월 유망주 내야수 본 그리섬을 보스턴에 내주고 세일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보스턴이 2750만 달러에 이르는 세일의 연봉 중 1700만 달러를 보조해주는 조건이 있었지만, 애틀랜타의 결정에 의문을 품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세일은 올 시즌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 225탈삼진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MLB닷컴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상위 6위 안에 들었던 세일은 이후 부상 탓에 힘겨운 세월을 보냈다"며 세일의 굴곡 있는 야구 인생을 소개했다.

디트로이트 태릭 스쿠벌. [사진=MLB닷컴]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태릭 스쿠벌(디트로이드)이 1위표 30장을 독식하며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2위는 세스 루고(캔자스시티)였다. 스쿠벌 역시 올해 트리플 크라운(18승 4패·평균자책점 2.39·탈삼진 288개)을 달성했다.

스쿠벌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255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지명된 후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2년 팔꿈치 굴곡근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7월 복귀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2.80을 올렸다. 올해는 풀 타임을 뛰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가 평균자책점 순위를 공식 집계한 1913년부터 투수 트리플크라운은 22명이 31차례 달성했다. 양대 리그에서 동시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투수가 나온 것은 올해가 4번째다.

사이영상은 1956년부터 시상했다. 이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투수들은 올해 세일과 스쿠벌을 포함해 16번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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