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경산=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교육청의 과다한 호텔 연수 관행이 재차 도마에 올랐다.
지난 20일 속개된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경북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다.
차주식 도의원(교육위원회, 무소속, 경산1)은 '교직원 연수'에 대한 잘못된 관행을 지적했다.
차주식 경북도의원(교육위원회, 무소속, 경산1)이 지난 20일 속개된 경북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호텔 연수 관행'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사진=경북도의회]2024.11.24 nulcheon@newspim.com |
차 의원은 "그간의 연수 내용들을 보면 최근 3년간 500회 이상의 연수를 교육시설이 아닌 호텔에서 실시하고, 호텔 대관료만 24억 원이나 지급하는 등 비용, 접근성, 편의성, 교육 환경 등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이 무분별하게 호텔에서 연수를 해왔다"고 지적하고 "교직원 직무연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과다한 예산 사용으로 호텔에 대관료를 지급하며 연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호화 연수 관행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차 의원은 "교육청 산하의 잘 지어진 직속기관 시설이나 교육지원청 장소를 적극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또 차 의원은 연수 내용의 부실도 짚었다.
차 의원은 "연수 일정과 관련해 오후에 시작해서 3시간 가량 연수하고 숙박을 한 뒤에 다음 날 오전 2~3시간 연수를 가진 후 끝나는 연수가 부지기수였다"며 "연수를 오전부터 시작하면 충분히 하루에 다 끝마칠 수 있으므로 불필요한 숙박은 자제하고, 권역별로 연수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등 연수 목적, 장소 등을 계획 단계부터 면밀히 검토해 교육청 자체적으로 더 나은 연수 방향에 대해 고민할 것"을 당부했다.
차 의원은 또 교육청의 목적사업비 운영 문제도 지적했다.
차 의원은 "행복교육사업, 도박예방학교, 학교폭력제로센터 등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각종 사업의 결산 집행 내역을 보면 각급학교에서 목적사업비를 목적에 맞게 사용하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고 지적하고 "관리·감독의 의무가 있는 교육청이 학교 목적사업비가 방만 운영되지 않도록 지도했어야 했음에도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교육청의 관리부실을 꼬집었다.
차 의원은 이와관련 "학교의 계획적인 재정 운용과 예산의 목적 외 사용을 바로 잡기 위한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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