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기념비적인 10만 달러 돌파를 앞두고 증가한 차익 실현 움직임에 9만 7000달러 선으로 후퇴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25일 오후 12시 6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0.98% 내린 9만 7529.59달러를 지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59% 하락한 3344.77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22일 비트코인 가격이 9만 98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은 4억 4300만 달러의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 스퀘어는 현재 미실현 이익이 57%로 상승했으며, 이는 2024년 3월 최고치였던 69%에 근접해 잠재적인 가격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적었다.
유명 시장 분석가 스큐(Skew)는 9만 5000달러 수준에서 매수 유동성이 존재하지만, 9만 9000~9만 9500달러 부근에 새로운 '매도 벽(ask walls)'이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매도벽은 대량의 매도 주문이 집중적으로 배치된 영역으로 가격 상승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4억 70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포지션이 청산됐는데, 이 중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 청산은 각각 3억 5260만 달러와 1억 1990만 달러를 각각 차지했으며, 알트코인들이 청산된 포지션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합쳐서 1억 800만 달러 상당의 청산을 차지했으며, 도지코인, 리플, 그리고 스텔라가 각각 3310만 달러, 2760만 달러 및 2160만 달러의 청산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기적인 저항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낙관론은 여전한 모습이다.
큐빅 애널리틱스 창립자인 케일럽 프란젠은 2025년까지 BTC가 17만 5000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낙관적 목표를 재확인했다. 그는 23일자 블로그 글에서 "비트코인의 강세장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내 목표에 도달하려면 추가로 77% 상승해야 하지만, 2024년 9월 이후로 비슷한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적었다.
트레이더들은 낙관적인 장기 목표와 단기 조정론 사이에서 갈등 중으로, 향후 유동성 동향과 투자자 심리에 따라 향방이 달라질 전망이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