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25일 한강버스 진수식을 경남 사천시에서 진행했다. 이번 진수식은 올해 3월부터 시작된 한강버스 2척의 건조가 완료됨에 따라 개최된 행사다.
행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12시 50분에 은성중공업 행사장에서 이루어졌다. 행사에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시의회 관계자들, 한강버스 운영사인 (주)한강버스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25일 오후 경남 사천 은성중공업 인근에서 한강버스 2척에 대한 진수식을 진행했다. [사진=서울시] |
진수식에서는 진수선 절단식, 샴페인 브레이킹, 유공자 표창 등이 진행됐다. 최호정 의장은 진수선 절단식에서 여성 최초로 진수선을 절단했으며, 오세훈 시장은 진수선 브레이킹 의식에 참석해 배의 안전 항해를 기원했다. 또 유공자 표창식을 통해 선박 건조를 완료한 은성중공업과 카네비모빌리티, 정해엔지니어링의 관계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진수식 후에는 은성중공업 공장으로 이동해 또 다른 한강버스의 내부와 외부를 미리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관계자는 한강버스가 쌍동선 형태로 설계돼 뛰어난 속도감을 제공하며, 잠수교를 통과할 수 있도록 선체 높이를 낮춘 점을 강조했다.
한강버스의 색상은 한강의 변화무쌍한 색과 빛을 담아 설계됐으며, 내부에는 파노라마 통창과 쾌적한 카페테리아가 마련됐다. 자전거 거치대와 휠체어석도 있으며, 다양한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25일 오후 경남 사천 은성중공업 인근에서 한강버스 2척에 대한 진수식을 진행했다. [사진=서울시] |
시는 한강버스의 안전성을 위해 하이브리드 선박 추진체에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배터리 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4중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으며, 배터리 및 전력변환장치의 국산화를 통해 부품 수급 지연·과도한 A/S 비용 발생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공개된 2척의 한강버스는 12월까지 해상 시험과 시운전을 거쳐 한강으로 인도된다. 시는 인도 일정에 맞추어 시범운항도 실시해 한강버스의 운영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한강 수상교통의 시대가 드디어 개막된다. '한강버스'를 통해 시민들께는 새로운 대중교통을 제공하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서울만의 독특한 정취를 선물해 드릴 수 있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한강을 세계에서 가장 즐기기 좋은 강으로, 한강버스는 서울 시민이 매일매일 쾌적하게, 편리하게, 편안하게, 행복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상 교통수단으로 반드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