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국은행이 외환시장 안정과 가계부채 증가세 억제를 위해 올해 마지막으로 여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통방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 통방회의를 열고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를 조정할지 논의한다.
금융시장에서는 금통위가 달러/원 환율 안정을 위해 일단 기준금리를 묶어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는 상대적으로 원화 약세를 초래해 달러/원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 이후 지난 13일 장중 1410원을 돌파하며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달러/원 환율은 14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 증가세도 기준금리 동결에 힘을 실어준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모든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5000억원 증가하며 전월(5조3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금융당국은 1금융권에 이어 2금융권에도 가계대출을 줄이라고 주문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전망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공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했고 내년은 2.1%를 예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2.3%로 0.1~0.2%포인트 낮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회의 후 이날 오전 11시10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준금리 결정 배경 등을 설명한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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