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에 대(對)중국 반도체 관련 추가 수출 규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장비 및 인공지능(AI) 메모리칩의 대중 판매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할 방침이다.

미국, 중국 국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은 지난 수개월 동안 일본, 네덜란드 등 동맹국들과 협상하고 업계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면서 당초 초안과 다른 규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례로 초안에는 화웨이의 공급업체 최소 6곳을 제재하려고 있으나, 이 중 일부만 거래 제한 목록(entity list)에 올릴 방침이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며, 화웨이의 주요 협력사인 파운드리 업체 중신궈지(SMIC)의 반도체 공장 두 곳이 거래 제한 대상에 오를 것이란 전언이다.

또한 소식통들은 바이든 정부가 반도체 제조 장비를 만드는 중국 기업을 겨냥해 총 100곳 이상의 기업을 제재 명단에 추가할 것이라고 알렸다.

제재안은 AI에 필수적인 데이터 저장을 담당하는 고대역폭 메모리칩에 대한 규제도 포함한다.

소식통들은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함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메모리칩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조치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소식통들은 이번 규제 시기와 내용이 여러 차례 변경됐기에 공식 발표 전까지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는 미국 정부가 이르면 내달 2일에 새로운 규제를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