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전날 하락했던 중국 증시는 29일 반등했다. 내일 발표될 11월 PMI(구매관리자지수)에 대한 기대감이 발생하면서 증시가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93% 상승한 3326.45, 선전성분지수는 1.72% 상승한 10611.72, 창업판지수는 2.50% 상승한 2224.00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제조업 PMI를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제조업 PMI는 50.1을 기록하며 6개월 만에 기준치를 상회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경기 전망을 조사한 통계 수치로, 대표적인 경기 선행 지수다. 50이 넘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임을 의미한다.
중국의 PMI는 지난해 10월부터 줄곧 50을 하회하다가 올해 3월과 4월, 두 달 동안 50을 상회했다. 그리고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 동안 50을 하회하는 부진을 이어왔다.
10월 제조업 PMI가 개선된 것은 중국이 지난 9월 24일 부양책을 발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1월에도 부양책 발표가 이어졌던 만큼, 11월 PMI 역시 상당 폭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날 특징주로는 로봇주가 대거 상승했다. 싼펑즈넝(三豐智能), 자오민커지(肇敏科技), 장쑤레이리(江蘇雷利), 아이푸터(埃夫特)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장쑤(江蘇)성이 '로봇 산업 고품질 발전을 위한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은 장쑤성 로봇 산업을 중국 최고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면서, 적극적인 육성책을 담고 있다. 또한 테슬라가 28일(현지 시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공개한 점도 이날 로봇주를 자극했다. 테슬라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로봇은 사람이 던져준 테니스 공을 능숙하게 잡아냈다.
또한 핀테크주도 이날 상승했다. 웨이스둔(威士顿), 자오르커지(兆日科技), 후이진커지(匯金科技), 퉈얼스(拓尔思)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지털 금융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실행 계획'을 발표한 점이 이날 주가를 자극했다. 계획에는 2027년 말까지 디지털 경제 발전에 적합한 금융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라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UBS의 중국 증시 수석 애널리스트인 멍레이(孟磊)는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 중국 A주는 강도 높은 부양책과 개인투자자 자금의 순유입으로 인해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CSI300 지수의 주당 이익 증가율 역시 올해 1%에서 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UBS는 "MSCI 중국 지수의 내년 수익률은 5~6% 증가할 것"이라며 "내년도 중국 부동산 시장은 바닥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87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894) 대비 0.0017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는 0.02%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바이두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9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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