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30일 더불어민주당의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 추진과 내년도 예산안 단독 처리를 '입법 쿠데타'로 규정하며 강력 비판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민주당의 행태는 정부를 멈추겠다는 사실상 입법 쿠데타나 다름없다"며 "절대 다수당의 권한을 남용해 검사 탄핵, 감사원장 탄핵, 특검을 남발하고 결국 정부 필수 예산을 삭감해 나라를 뒤엎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배 수석부대표는 지난 26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감사원장 탄핵은 거론된 바조차 없다"며 "오는 12월 2일 본회의 일정에 이를 기정사실로 하는 민주당의 유아독존식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연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헌법상 직무 독립성이 명시된 기관의 장인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 시도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더구나 최재해 감사원장은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했다. 이제 와 탄핵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목적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13차 본회의에서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 가결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DB] |
김 대변인은 또 민주당이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감액만 반영한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의결한 것을 두고 "진정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나"라며 "민주당이 민생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공당이라 한다면, 지금이라도 폭주를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공직자 14명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며, 다음 달 2일에는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지검장 등 서울중앙지검 간부 3명에 대한 탄핵안 발의를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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