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3일 "유류세 인하를 내년 2월 말까지 연장하고, 무와 당근의 할당관세도 내년 2월 말까지 2개월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8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국민들의 체감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4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40(2020=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이는 9월(1.6%), 10월(1.3%) 이후 석 달 연속 1%대 물가상승률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8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제3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4.12.03 plum@newspim.com |
김 차관은 "향후 물가는 이상기후, 국제유가 등 불확실성이 있으나 특별한 충격이 없다면 2% 이내의 물가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누적된 고물가로 서민생활의 어려움이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LNG 할당관세는 내년 3월 말까지 현 수준인 0%로 유지하고, 코코아두·커피농축액·오렌지농축액 등 식품원료 할당관세를 내년에도 계속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 현황 및 대응방안, 미 대선 후 통상 환경 변화와 대응 방향도 함께 논의됐다.
이번 기업환경평가는 평가 분야와 기준 등을 전면 개편해 지난해 재시행된 이후 우리나라가 받는 첫 번째 평가다.
김 차관은 "개편된 평가는 기업과 전문가도 평가 주체에 포함된 만큼 경제단체 간담회 등을 통해 민간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규제개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기중앙회 선정 현장규제 100선 등을 중심으로 구체적 개선방안을 마련해 내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빈틈없이 대비해 우리 기업의 불이익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우리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 계기로 만들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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