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기업 자이언트스텝이 세계 최대 컴퓨터 그래픽 학술 대회 '시그라프 아시아 2024(SIGGRAPH Asia 2024)'에서 '페이셜엑스(FacialX)' 기술을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시그라프(SIGGRAPH: Special Interest Group on Graphics and Interactive Techniques) 아시아'는 ACM(컴퓨터 과학 학술 교육 협회)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컴퓨터 그래픽 및 인터랙티브 기술 컨퍼런스로 2008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일본 도쿄 인터내셔널 포럼에서 진행되며 전 세계 컴퓨터 그래픽스 연구자, 개발자,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전문 B2B 행사이다.
자이언트스텝은 이번 행사에서 고품질 얼굴 표정 캡처 시스템 'FacialX'에 관한 논문 발표와 제품 전시를 진행한다. 이 기술은 ▲다양한 얼굴 표정 ▲실존 및 가상 인물 ▲카메라 각도를 통합적으로 학습하여 일관된 고품질 페이셜 애니메이션을 생성하는 인공지능 모델이다.'FacialX' 개발 과정에서 자이언트스텝은 합성 데이터 기술 전문 기업 페블러스와 협업하여 데이터셋 효율을 극대화했다. 페블러스는 데이터 품질과 다양성을 유지하면서 200만 건 이상의 데이터셋에서 중복 데이터를 제거해 약 40만 건으로 축소했다. 자이언트스텝은 선별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66명의 실존 및 가상 인물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의 일반화 능력을 향상시켰다.
그 결과 'FacialX'는 애플의 에이알킷(ARKit)과 페이스굿(FACEGOOD)과 비교했을 때 얼굴 표정 추적 정확도와 처리 속도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FacialX'를 더욱 정교화해 2025년에 제품화할 예정이며, 버추얼 휴먼, 애니메이션,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영화와 광고 등 라이브 모션 캡처와 애니메이션 제작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에서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자이언트스텝은 네이버와 버추얼 휴먼 '이솔'을 공동 개발하고, SM엔터테인먼트의 버추얼 아이돌 '나이비스'의 캐릭터 제작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3D 캐릭터 제작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또 회사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작 '더 킬러스' 제작에도 참여하며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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