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후폭풍이 휘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상승하고 국민의힘이 하락하면서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14.1%포인트(p)로 벌어졌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선생님께서는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계십니까?'라는 문항에 더불어민주당을 40.4%, 국민의힘을 26.3% 선택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전인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은 40.4%로 4.7%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26.3%로 6.3%p나 하락해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 조사 3.1%p 차에서 14.1%p 차이로 무려 11%p나 벌어졌다.
조국혁신당은 8.6%에서 8.4%로 0.2%p 하락했고, 개혁신당은 4.9%에서 5.2%로 0.3%p 상승, 진보당은 1.9%에서 2.2%로 0.3%p 상승했다. '기타 다른 정당'은 직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2.2%, '지지 정당 없음'은 13.6%에서 14.5%로 0.9%p 상승했다. '잘 모름'은 0.6%에서 0.7%로 0.1%p 상승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헌법의 비상계엄 요건과 거리가 멀고, 계엄법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도리어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리스크를 한순간에 '증발'시켰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30대를 비롯해 국민의힘 전통적인 지지 세력인 60대와 영남권 그리고 진보 진영의 집토끼인 호남권에서 지지율이 급등하며 국민의힘과 격차를 한계 허용 오차 범위 밖까지 벌렸다"라며 "반면 국민의힘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윤 대통령의 해프닝을 주워 담기 바쁠 정도로 지지율이 급락했다"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6당이 지난 5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6일 혹은 7일에 표결할 예정이어서 향후 비상계엄 후폭풍은 더 거세질 수 있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올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지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저지에 앞장선 만큼 친한동훈계 의원들의 탄핵 동참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1%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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