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 법인 북경한미약품이 베이징 수도공항 인근 경제구역에 최첨단 종합기지를 구축하며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 거점을 마련했다.
한미약품은 6일 북경한미약품이 '북경한미 종합기지' 건설을 위한 대규모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취임 이후 구체화된 사업으로, 약 1만 4000평 부지에 생산시설, 연구개발(R&D) 연구소, 사무실 등을 포함하는 종합기지를 두 단계에 걸쳐 완공할 예정이다. 총 투자액은 약 7억 위안(약 1400억 원) 규모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북경한미약품 종합기지 조감도 [사진=한미약품] 2024.12.06 sykim@newspim.com |
1단계 공사에는 종합 제제 건물, 저장 및 운송센터, 자동화 창고 등의 시설이 포함되며, 2026년 5월 말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완공 후 북경한미는 연간 6억 캡슐의 완제 의약품과 90톤의 원료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또한 1만 1000개 셀을 갖춘 자동화 물류 창고를 통해 공급망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북경한미약품은 현재 연간 약 4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단순한 수출입 방식을 넘어, 생산부터 영업, 마케팅, R&D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 기침가래약 '이탄징', 변비약 '리똥', 성인 정장제 '매창안' 등이 있으며, 20여 개의 품목을 현지에서 판매 중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과 북경한미는 면역항암제 'BH3120'을 공동 개발 중이며, 지난해 11월 세계적 권위의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연구 성과와 임상 1상 경과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박재현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은 "3년 전부터 추진하고 작년 초부터 본격화한 북경한미 종합기지 건설 프로젝트에는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루고 글로벌 헬스케어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한미의 포부가 담겨있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는 R&D 중심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중국 제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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