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의 무기한 총파업이 2일차를 맞은 가운데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체 철도 운행률과 수도권 전철 운행률은 각각 69.7%, 75.9%를 보이고 있다.
이는 파업 첫날인 전날 같은 시간대 철도 93.3%, 수도권 전철 96.9%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진 운행률이다. 파업 참가율은 25.8%인 것으로 집계됐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구로역을 방문해 광역전철 운행현황 및 역사 내 혼잡도 관리 조치현황 등을 보고받고 있다. [사진=국토부] |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열차운행 현황은 파업영향으로 일부 감축 운행돼 평시대비 69.7% 운행하고 있으며 대체인력 투입 등을 통해 계획대비 100.3% 운행률을 보이고 있다. KTX는 66.1%, 여객열차 60.7%, 화물열차 18.5%, 수도권전철 75.9%의 운행률을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출근대상자 1만8613명 중 파업참가자는 4802명으로 25.8% 파업참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파업 둘째 날 파업참가율은 42.9%였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어제부터 시작된 철도노조 파업으로 국민 불편이 큰 상황"이라며 "간밤에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합의를 이뤄내 다행이나 철도노조는 여전히 파업 중으로 열차 운행횟수가 줄어 승강장과 열차 내 혼잡이 우려되는 만큼 이용객 안전확보와 혼잡도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장관은 비상수송대책을 점검한 후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할 것"을 주문하고 "철도노조는 책임 있는 자세로 지금이라도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노사 간 대화를 재개해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일터인 철도현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와 코레일, 서울시 등은 철도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한다. 우선 노사 간 합의로 파업을 철회한 서울교통공사는 9일부터 수도권 전철과 함께 운행하는 서울지하철 3호선과 4호선을 각각 4회, 2회 증편 지원한다.
아울러 열차운행계획에 따라 취소되는 열차의 운행 정보 안내 문자 발송 등을 강화하고 주요 역사 내 혼잡도 및 질서유지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이날 구로역을 방문해 광역전철 운행현황 및 역사 내 혼잡도 관리 조치현황 등을 보고받고 승강장 혼잡도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구로역 승강장을 점검한 후 박 장관은 "국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이용 수요가 많은 출퇴근 시간대 운행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지만 비혼잡 시간대에는 열차 운행 간격이 커 평소보다 이용에 불편이 따를 것"이라며 "특히 파업 상황에서 첫 주말을 앞두고 있는 만큼 버스·택시 등 대체 수송수단의 이용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대체 수단 공급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파업 중에도 현장에서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계신 철도 작업자에 대한 안전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며 "정부는 불법행위에 대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으로 철도경찰과 코레일은 출근 방해 등의 불법행위를 기록관리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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