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국회의 해제 이후 한국 사회의 정치혼란 등을 전하며 대남비난 공세를 펼쳤다.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심각한 통치 위기, 탄핵 위기에 처한 윤석열 괴뢰가 불의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파쇼 독재의 총칼을 국민에게 서슴없이 내대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 온 괴뢰 한국 땅을 아비규환으로 만들어놓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와 탄핵 국면을 알리며 대남비방을 펼친 노동신문 11일자 홈페이지 기사. 국회 앞 시위 장면등 사진 21장을 함께 실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2024.12.11 yjlee@newspim.com |
북한 매체가 계엄 사태 및 탄핵 국면과 관련한 사실을 전한 건 지난 3일 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이후 8일만이다.
중앙통신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해제, 7일 탄핵소추안 발의와 무효화 등 국회 상황도 전했다.
통신은 "직승기(헬기의 북한식 표현)와 육군특수전사령부의 깡패무리를 비롯한 완전무장한 계엄군을 내몰아 국회를 봉쇄했다"고 소개했다.
또 "국제사회는 괴뢰한국에서 벌어진 비상계엄 사태, 탄핵소동에 대해 '한국 사회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윤석열의 갑작스런 계엄령 선포는 절망감의 표현이다', '윤석열의 정치적생명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고 예평하면서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대내 매체인 노동신문에도 이런 내용을 실어 주민들도 한국 내 상황을 알 수 있게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상당한 기간 한국의 상황을 지켜보다 사실보도와 비난에 나섰다"며 "향후 탄핵 국면을 활용한 대남비방과 선동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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