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주요 경제 주체들과 첫 비상경제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11일 관광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관련 협회, 전문가들과 두 번째 비상경제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관광분야 비상경제회의'에는 한국여행업협회, 서울시관광협회 등을 포함해 여러 단체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오 시장은 "전 세계가 서울은 안전합니까라고 묻는 상황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 관광업계는 혹시라도 관광객이 줄지 않을까 깊은 걱정을 하고 있다"며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오전 비상경제회의(관광분야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
그는 이어 "관광업계가 다시금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서울이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확산하고 홍보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오 시장은 관광업계의 어려움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서울관광진흥기금 긴급지원계정을 활용해 피해 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숙련된 관광 인력 양성을 위한 '서울관광고용지원센터'의 기능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이 따뜻한 환대를 느낄 수 있도록 여러 이벤트를 구상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서울시는 세계인이 찾고 싶은 '최고의 마이스 도시'로 10년 연속 선정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안전하고 관광하기 좋은 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을 최우선 대책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서울의 아름다운 관광 영상을 해외 주요 지점에 배포하고 글로벌 여행 플랫폼과 협업해 서울 관광 상품을 홍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서울을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안내소를 추가 배치하고 영세 관광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고품질 관광상품 기획을 유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오 시장은 "위기가 기회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관광업계와 서울시가 합심해 국가 브랜드 향상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을 안전하고 회복력 있는 도시로 브랜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관광업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