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2-14 08:02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SDS가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올해는 브리티코파일럿과 패브릭스 등 자체 생성형AI 사업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면 내년에는 데이터센터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 부지를 새로 매입하고 전문가를 전진 배치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 삼성SDS, 구미 부지 매입…데이터센터 활용 유력14일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달 29일 삼성전자가 보유한 경북 구미시 1공단로 구미1공장을 215억원에 매수하기로 결정했다. 삼성SDS는 부지를 AI 데이터센터 설립에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는 국내외에 총 18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엔 상암과 춘천, 동탄 등 5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구미 부지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추가함으로써 전국을 잇는 분산형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 'AI 특화' 데이터센터 가능성…신성장동력 될까
삼성SDS의 구미 부지 매입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이곳이 AI에 최적화된 데이터센터로 지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미는 국내 최대의 전자·IT 제조업 클러스터가 형성된 지역으로, 삼성SDS가 이곳의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고전력·고성능 인프라가 필요한 AI 데이터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삼성SDS가 구미에 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면, 이곳은 패브릭스와 브리티코파일럿 등 자체 생성형AI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핵심 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자사 데이터센터를 확장해 고성능 연산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과 유사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준희 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이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탁되면서 데이터센터 강화 흐름은 향후 지속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 사장은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기술 혁신을 주도했으며, 5G 통신망 상용화를 주도한 인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대표가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