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2-16 13:03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의 전략적 준비자산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 10만 5000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후 12시 43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3.04% 상승한 10만 5169.17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08% 오른 3995.03달러를 기록 중이다.코인텔레그래프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에 비트코인을 지정하기 위한 행정 명령, 즉 미국 준비자산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잭 말러스 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의 주장을 전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말러스 CEO는 트럼프가 미국 달러를 보호할 상당한 권한을 부여하는 이른바 '달러 안정화법'의 조항에 의존할 수 있다면서,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위해 1일차 행정 명령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암호화폐로 대단한 일을 할 것입니다.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이를 받아들이고 있는데, 우리가 선두에 서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석유 비축과 유사한 암호화폐 비축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그렇게 생각합니다"라고 답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디지털 자산을 촉진하는 친암호화폐 법안을 통과시킬 의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1억1900만 달러 이상을 친암호화폐 미 의회 후보들에게 지원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은 이달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를 담당할 백악관 차르로 전 페이팔 임원인 데이비드 삭스를 임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이 일요일까지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긴 연속 상승 기간이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플랫폼 어거스트 공동 창립자인 아야 칸토로비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훨씬 더 우호적인 행정부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낙관론이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수요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