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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탐방예약제 일시해제, 자연환경 훼손 영향 '미미'

기사등록 : 2024-12-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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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객 증가에도 환경보전 의식 향상·쓰레기 감소 등 영향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성숙한 시민 의식 등으로 한라산 탐방예약제 일시해제가 자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라산 정상.[사진=제주도] 2024.12.17 mmspress@newspim.com

제주도는 한라산 탐방예약제의 일시 해제(11월 27일~12월 27일)가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11월 27일부터 12월 11일까지 성판악 및 관음사 탐방로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의 기후환경국, 관광교류국, 세계유산본부를 비롯하며 지질·식생 전문가와 생태교육연구소 전문가가 참여했다.

제주도와 전문가들은 이번 모니터링에서  탐방객의 증가가 탐방로 주변 지질에 미치는 영향, 탐방로 훼손 상태와 자생식물 변화, 구간별 탐방객 밀집도와 쓰레기 발생량, 주차장 이용 현황과 도로 교통 흐름이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모니터링 결과, 탐방객 일시 해제에 따른 한라산 자연환경의 훼손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니터링 기간 일일 평균 1,024명이 한라산을 방문했으며, 총 탐방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하지만 탐방로 내 일시적으로 확인된 훼손은 예약제 해제의 직접적 영향이 아닌 장기간의 누적 현상으로 분석됐다.

특히 쓰레기 발생량은 작년 동기 대비 13% 감소해 탐방객들의 환경보전 의식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모니터링에 따르면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에서 수거된 쓰레기는 총 536㎏이었다.

한편, 이번 모니터링 결과는 향후 한라산 예약제 일시 해제의 적정 탐방객 인원과 기간을 결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제주도 기후환경국의 강애숙 국장은 "제주의 핵심 환경 자산인 한라산 보호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환경보호와 탐방객 관리의 목적으로 2020년 2월 1일부터 도입됐다.

한라산국립공원은 탐방객 수를 제한해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고, 안전한 탐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탐방객은 방문 전 온라인으로 예약을 진행해야 하며, 사전 예약없이 입장할 수 없다.

mmspre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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