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한 목소리로 충청권 일치단결을 강하게 피력했다. 이른바 충청의 제 목소리 내기다. 이를 위해 정치의 균형발전, 충청지역의 정치력 강화를 내세웠다.
이는 이장우 시장이 주창하는 '충청기반 전국정당'의 터닝 포인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왼쪽부터) 김태흠 충남지사, 이장우 대전시장. 2024.12.18 gyun507@newspim.com |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전시와 충남도, 충북도, 세종시 등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광역연합' 출범식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역 정치력 회복과 강화를 강조했다.
이장우 시장은 현재 영·호남으로 양분돼 있는 기존 정치지형의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장우 시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으로 어디든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영호남 중심의 정치 제도를 극복해 균형발전 정치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기존 국한됐던 '캐스팅보트' 역할에서 벗어나 충청도 대한민국 정치 지도의 한 축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이 시장이 그간 주창해 왔던 '충청기반 전국정당'과도 맞닿아 있어 주목된다.
김태흠 지사도 이 시장의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었다.
김 지사도 이날 "이장우 시장 말대로 영남과 호남 속에서 충청은 곁다리 역할만을 하고 있다는 아픔을 정치 하는 내내 느꼈다"며 "기형적으로 양분화된 정치 지형의 변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개 시도가 하나가 되는 큰 뜻과 큰 틀 속에서 충청이 중앙정치권에 요구할 건 요구하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희생과 헌신을 통해 4개 시도가 하나가 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는 오랫동안 충청권 정치력 강화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 나서왔다.
실제 지난달 21일 '충남도-대전시 행정통합 공동선언'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뉴스핌>에 "영·호남에 비해 홀대받는 충청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김 지사는 "충청권이 영호남에 비해 예타면제 등에서 피해를 보지 않느냐"며 "이런저런 문제 때문에 이장우 시장의 (전국정당 창당) 발언에 공감하는 것이며 결국 충청권이 제 몫을 찾는 방안의 필요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18일 이장우 대전시장이 충청권 정치력 회복과 강화를 강조한 것은 큰 틀에서 볼 때 '충청기반 전국정당'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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