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익산시가 평화동에 있는 공공하수처리시설 제3중계펌프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수년간 축소·은폐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그동안 이 악취로 수면장애 등의 고통속에 살아온 인근 주민들은 익산시의 엉터리 행정에 대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19일 익산시의회 장경호 의원은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이 악취문제와 관련 익산시와 위탁관리업체의 무성의·무책임·무대책의 3무 행위에 대해 강도높게 지적했다.
장경호 익산시의원이 5분 발언을 통해 익산시의 악취관리 문제점을 강도높게 지적하고 있다.[사진=익산시의회] 2024.12.19 gojongwin@newspim.com |
장 의원에 따르면 지난 수년 동안 평화동 인근에서 발생한 악취 민원은 137건으로 대부분의 주민들은 악취의 주범을 제3중계펌프장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익산시는 "측정대행업자들의 수차례 악취농도 측정이 기준치 이하이며, 악취의 원인으로 중계펌프장이 아닌 또 다른 원인이 있을 것"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해 왔다.
그러자 "수탁사와 시청의 믿을 수 없는 답변에 주민들이 참여해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악취측정을 요청한 결과 복합악취 기준치인 300보다 무려 7배가 넘는 2080으로 측정돼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고 폭로했다.
여기에서 검출된 황화수소는 대표적인 인체 유해 물질로 전단 배출구에서 36.24ppb, 후단에서 44.56ppb의 수치가 나와 악취방지시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황화수소는 저농도 노출 시에도 눈과 호흡기 점막을 자극해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며, 고농도 노출 시에는 호흡곤란과 질식사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이에따라 익산시는 시설물 관리강화 운영에 대해 공인기관 복합악취 분석 횟수와 협잡물관리 주기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민간운영업체가 배출허용기준을 무시하고 운영상의 미비점이 드러났기 때문에 분석횟수를 늘리는 등의 소극적 대처로는 문제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처럼 수탁사가 제출한 검사 결과만 의존하며, 주민들의 건강은 뒷전이고 업체의 입장만 대변하는 익산시의 편향된 행정에 주민들의 불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장경호 의원은 "익산시는 이러한 피해 주민들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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