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12-24 16:00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구찌·롤렉스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인도 중소도시로 파고들고 있다. 경제 성장에 따른 소득 증가와 전자상거래 발전에 힘입어 중소도시의 명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이코노믹 타임즈(ET)에 따르면, 까르띠에와 IWC·피아제 등 고급 시계 브랜드의 인도 매출 중 약 40%가 '비(非) 도시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타타 클릭(Tata CLiQ)의 고팔 아스타나 최고경영자(CEO)는 "럭셔리 플랫폼 전체 수익의 약 55%가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서 나온다"며 "이는 인도 전역 소비자들의 커진 소비 열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전자상거래가 이들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고급 시계 브랜드 몽블랑 인도법인의 니라즈 왈리아 CEO는 "소규모 도시의 온라인 사업 규모가 작년보다 두 배나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란치·칸푸르·과하티·과리오르 등 지역에서 한정판이 팔리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며 "인도 320여 개 도시에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1년 반 전의 230개 도시에서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결제망 제공 기업인 비자의 인도 및 남아시아 그룹 국가 관리자 산디프 고쉬는 "중산층 확대에 힘입어 인도 중소형 도시 주민들의 지출이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5년 간 3등급 이상 도시에서 연간 20만 루피(약 34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신용카드 소비자 수가 4배 증가한 반면, 1등급 도시의 연간 카드 지출은 1.4배 증가했다"고 짚었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고급 명품 소비 시장 규모는 2030년 850억~900억 달러(약 124조~13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