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청순한 줄리엣 역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올리비아 핫세가 27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미국 다수 언론에 따르면 올리비아 핫세는 이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의 자택에서 73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암으로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1951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핫세는 1964년 영화 '더 크런치'로 데뷔했다. 이후 1968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받으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핫세의 나이는 15세였다.
올리비아 핫세 [사진=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스틸 컷] |
이 작품으로 핫세는 1969년 골든 글로브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전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10대 때 큰 성공을 한 고인은 한동안 방황하기도 했다. 2018년 피플지 인터뷰에서 "너무 많은 일이 너무 빨리 일어났다"며 "하루 아침에 슈퍼스타가 됐고 나는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고 과거를 회고했다.
핫세는 다수의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대표작으로는 영화 블랙 크리스마스, 나일강의 죽음, 마더 테레사 등이 있다.
고인은 세 번의 결혼으로 세 자녀를 뒀으며, 딸 인디아 아이슬리도 할리우드에서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남편 데이비드 글렌 아이슬리, 자녀 알렉스, 맥스, 인디아, 손자 그레이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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