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올해 대회 상금만 3022만 달러(약 431억원)를 벌었다. 송곳같은 샷을 앞세워 대회당 평균 151만 달러(약 21억원)를 챙긴 '황금 손'이다.
돈 잘 벌고 검소한 애처가로 유명한 셰플러가 그 귀한 손을 다쳤다. 크리스마스에 저녁를 차리다 깨진 유리 조각에 오른손 손바닥을 찔려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이다. 때문에 2025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을 비롯해 최소 2대회를 나서지 못할 형편이다.
오른손 부상으로 2025시즌 개막전에 나서지 못하게 된 스코티 셰플러. [사진=PGA] |
PGA 투어는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셰플러가 예상치 못한 오른손 부상으로 2025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에 결장한다"고 전했다. 셰플러의 매니저 블레이크 스미스는 "셰플러가 3∼4주 안에 100%로 돌아올 수 있다. 개막후 3번째 대회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 달러)에 출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PGA 투어는 내년 1월 2일부터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에서 열리는 더 센트리로 2025시즌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 투어 대회 우승자와 페덱스컵 순위 50위 이내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와 안병훈, 임성재가 출전한다. 이어 1월 9일부터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소니 오픈(총상금 870만 달러)이 이어지며, 16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개최된다.
셰플러는 올해만 PGA 투어에서 7승을 쓸어 담았고, 파리 올림픽 금메달과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승까지 차지하며 올해 승수를 9승으로 늘렸다.
올 시즌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셰플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마치고 "곧바로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내년에도 우승과 상금 등은 생각하지 않고 내가 만족하는 골프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지만 출발부터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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