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1-09 06:00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우리나라가 '세계 5위 인구대국' 파키스탄과의 경제 협력을 본격화한다. 풍부한 노동력과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기업의 수출시장을 확대하고 양국이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오전 서울에서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과 잠 카말 칸(Jam Kamal Kahn) 파키스탄 상무장관이 '한-파키스탄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경제동반자협정(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은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이 관세철폐 등 시장개방 요소를 포함하면서도 상대국과의 공동번영을 목적으로 협력요소를 강조하는 통상협정이다.세계 5위 인구대국인 파키스탄은 풍부한 노동력(인구 2.5억명, 청년층 비중 30%)과 천연자원(석탄·천연가스·구리)을 보유한 서남아 대표 잠재시장으로서 중국·인도 등 아시아 주요 경제권과 국경을 맞댄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다.
한-파키스탄 EPA를 통한 교역·투자 확대는 우리나라의 수출 잠재시장을 확보하고, 파키스탄은 안정적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양국 모두에게 상생하는 성과가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방글라데시와의 협상 개시에 이어 금일 파키스탄과 협상이 개시됨으로써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서남아시아 대표 국가들과의 중장기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정인교 통상본부장은 "신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 급변, 세계무역기구(WTO) 다자통상체제 약화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FTA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파키스탄을 시작으로 금년에도 글로벌 사우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통상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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