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브라질 출신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이 자신의 V리그 데뷔전이자 후반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팀의 5연승을 견인했다.
KB손해보험은 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3-1(26-24 28-30 25-20 25-17)로 승리했다. 이로써 KB손해보험은 5연승과 함께 남자부에서 세 번째로 10승(9패) 고지를 밟았다. 승점 29로 4위 우리카드(9승9패·승점 24)와 차이를 벌렸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신임 감독. [사진=KOVO] |
KB손해보험은 사령탑 문제를 놓고 이번 시즌 전반기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개막을 앞두고 미겔 리베라 감독이 갑자기 사퇴해 마틴 블랑코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한국 남자대표팀 감독인 이사나예 라미레스를 사령탑으로 내정했으나 겸직 불가 논란으로 뜻을 접었다.
아폰소 감독은 2010년부터 9년간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지내고, 일본 산토리 선버즈와 이란 대표팀에서 코치 생활을 해 아시아 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가 양 팀 최다인 30점을 올렸고 나경복이 20점, 황경민이 15점을 보태 세 선수가 65점을 합작했다. 팀 블로킹에서도 19-7로 압도했고, 공격 성공률은 61.61%에 이르러 황택의 세터의 지휘가 돋보였다.
스파이크 서브를 넣고 있는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 [사진=KOVO] |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IBK기업은행에 3-2(25-19 23-25 17-25 25-22 16-1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전반기 최종전에서 창단 최다승(6승) 기록을 경신한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7승(12패·승점 21)째를 수확했다.
테일러 린 프리카노가 23득점에 후위 공격 6득점, 블로킹 7득점, 서브 3득점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와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댄착에 이어 3호다.
페퍼저축은행 테일러 린 프리카노. [사진=KOVO] |
토종 주포 이한비도 19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빅토리아가 34득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으나 뒤를 받쳐줄 선수가 없었다.
페퍼저축은행은 5세트 10-6에서 6연속 실점해 10-12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은 2점씩 주고받아 12-14로 패색이 짙어진 매치 포인트에서 박정아의 퀵오픈에 이어 주포 빅토리아의 2연속 범실로 역전한 뒤 이한비가 퀵오픈을 성공시켜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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