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1-16 17:15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 이사회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2가지 제안을 담은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16일 밝혔다. 얼라인은 코웨이 주식 209만8136주(발행주식총수의 2.843%)를 보유 중이다.
얼라인은 "당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코웨이 경영진과 비공개 대화를 진행중이었으나, 지난 6일 코웨이의 기습적인 주주환원정책 발표로 인해 불가피하게 공개 캠페인으로의 전환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얼라인은 자본구조 효율화를 통해 하락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회복하기 위해 EBITDA 대비 순차입금을 적정 배수로 유지하는 목표자본구조 정책 도입을 요구했다. 이에 기반한 보다 개선된 주주환원정책 발표도 촉구했다.
아울러 넷마블이 최대주주(지분율 25%)로서 이사회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주주 간 이해충돌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이사회 독립성 강화 조치를 요구했다.
그는 "코웨이 저평가의 핵심 원인은 넷마블의 지분 인수 직후 이뤄진 주주환원의 급격한 감축"라며 "코웨이의 주주환원율은 MBK 시절 평균 91%였으나 넷마블이 최대주주로 등극한 직후 20% 내외로 축소됐으며, 이는 자본의 과다 내부 유보로 인한 ROE 하락 그리고 밸류에이션의 큰 폭 하락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최대주주인 넷마블은 약 25%의 지분만을 보유하고 있으나, 넷마블 출신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내 모든 이사들을 직간접적으로 선임해 코웨이 이사회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으며, 이에 70%가 넘는 일반주주의 의사는 이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대주주 넷마블 입장에서는 굳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코웨이의 수익을 다른 주주들과 나눌 이유가 없으며, 이것이 넷마블의 코웨이 최대주주 등극 이후 주주환원율이 대폭 감축된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집중투표제 도입, 주주 추천 사외이사 선임 등 이사회 독립성 제고 조치 시행을 통해 넷마블이 코웨이 이사회에 지분율 대비 너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문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MBK 시절 과도한 배당으로 인해 코웨이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는 경영진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적극적 주주환원에도 불구하고 차입 부담을 판단하기 위한 주요 지표인 EBITDA 대비 순차입금 배수는 MBK 시절 평균 0.3배 수준이었으며, 이는 1.0배 수준인 현재와 비교해도 오히려 낮았다"고 했다.
얼라인은 내달 3일까지 서면으로 입장을 표명해줄 것을 코웨이 이사회와 경영진측에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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