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2-03 16:07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코스피가 2.5% 급락하며 2450선까지 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42포인트(2.52%) 하락한 2453.95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872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기관도 3734억원 팔아치웠다. 개인만 1조1281억원 사들였다.
삼성전자(-2.67%), SK하이닉스(-4.17%), LG에너지솔루션(-4.40%), 현대차(-1.94%), 기아(-5.78%), 셀트리온(-2.06%), KB금융(-3.16%), 삼성전자우(-2.79%) 등 대부분이 2% 이상 낙폭을 보였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될 양상을 보이며 수출 중심 종목을 중심으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딥시크발 우려까지 겹친 반도체 종목은 전날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은 24.49포인트(3.36%) 하락한 703.80에 마감했다. 개인이 2952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0억원, 1910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 관세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도했다"면서 "4일까지 협상 여지가 남아있을 수 있으나 보복조치가 취해질 경우 과세범위와 규모가 확대될 여지가 명시됐고, 캐나다와 멕시코가 보복 의지를 표명하면서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극도로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을 포함한 대미국 수출 흑자국들이 다음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증시가 하락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자동차, 2차전지 등 캐나다와 멕시코와의 공급망 밸류체인 영향을 받는 업종들의 약세가 두드러졌고, 반도체는 딥시크 사태 여파와 대미 흑자품목이라는 부분에서 약세를 피하지 못하는 중"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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