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2-06 12:40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선후배 가수들의 세대를 초월한 협업이 음악 시장에 새로운 시너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같은 장르의 음악을 해 온 가수들이 서로의 장점을 살리면서 선보인 컬래버레이션 곡들이 음원 사이트와 유튜브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수 송가인은 선배 심수봉이 직접 선물한 곡 '눈물이 난다'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송가인의 정규 4집 앨범 '가인; 달'의 선공개 타이틀인 이 곡은 발매 직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으며, 유튜브 조회수 100만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심수봉의 곡을 한서린 목소리로 소화해 낸 송가인의 노래는 트로트와 발라드의 중간쯤에 위치하면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곡 작업을 함께한 심수봉은 "인생을 살다 보니 가장 슬픈 게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송가인은 곡을 소화하는 능력이나 가창력이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재"라고 평했다.
중견 가수 김완선도 박진영과 걸그룹 레드벨벳의 슬기와 협업한 싱글 'Lucky'를 발표했다. 김완선은 2023년 tvN '댄스 가수 유랑단'에서 박진영의 싱글 '체인지드 맨' 작업에 참여하며 녹슬지 않은 감각을 뽐낸 바 있다. 이번에는 레드벨벳의 슬기와의 협업으로 복고 느낌이 드는 동시에 요즘 감성을 아우르는 댄스 팝을 선보였다. 박진영이 작사, 작곡부터 곡 작업을 진두지휘하여 완성한 곡이다. 박진영은 슬기를 두고 '차세대 김완선'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YB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와의 협업을 통해 하이브리드 메탈 장르로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YB는 선공개곡 '리벨리온'에서는 강렬한 메시지와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로 새 앨범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YB의 하이브리드 메탈 장르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곡 '리벨리온'은 윤도현이 작사하고, 밴드 레이니썬 출신 최태섭 프로듀서가 윤도현과 함께 작곡을 맡았다. 억압과 속박을 끊고 자유를 쟁취하는 강한 의지를 표현하는 노래로 JYP 엔터테인먼트의 보이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피처링에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이들은 뮤직비디오에도 함께 출연했다.
다양한 세대의 아티스트들이 서로의 역량과 개성을 결합해 새로운 음악적 경지를 개척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특히 신구 세대의 음악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면서 세대 간의 장벽을 허무는 모습은 매우 긍정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