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2-12 12:00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천문연구원과 미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28일 발사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스피어엑스가 이날 낮 12시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스피어엑스는 지상에서 관측이 어려운 적외선을 탐지할 수 있으며, 전체 하늘을 102종의 색으로 관측해 약 10억 개 천체의 물리적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우리은하 내 얼음 상태의 물과 이산화탄소 분포를 지도화하여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환경을 파악할 수 있다.
스피어엑스 미션은 2019년부터 시작된 2800억원 규모로,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이 주관해 천문연과 나사 제트추진연구소 등 총 12개 기관이 참여한다. 천문연은 스피어엑스 공동개발에 참여하는 유일한 한국 기관으로, 2016년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천문연은 극저온 진공챔버를 개발해 스피어엑스의 광학 성능 테스트를 수행했으며, 관측 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힘을 쏟았다. 앞으로 연구팀은 스피어엑스가 수집할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학 연구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스피어엑스 개발에 있어 나사와 협력해 영상분광 관측 기술을 개발한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우주청은 한국의 우주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국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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