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2-19 23:51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초만원이다. 강당에 놓인 간이의자는 물론 빈 공간에도 주민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주민들 표정에 진지함이 가득 묻어있다.
아침 기온이 여전히 영하권에 마물며 제법 쌀쌀한 지난 6일. 죽변면사무소 2층에서 열린 '신년 주민화합 간담회'에 열기가 가득 차 있다.
간담회를 주재하는 손병복 군수가 주민들이 쏟아내는 생활민원과 애로사항을 꼼꼼하게 기록하며 귀를 기울이고 있다.
또 신한울원전3,4호기 건설 관련 우회도로 미비에 따른 안전문제와 성토에 따른 침수피해 우려 등 주민 안전 확보 방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죽변면의 사회단체 대표와 직능 단체 대표들도 지역 발전 관련 대안을 쏟아냈다.
특히 죽변발전협의회 황미갑 회장은 "군정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 간의 갈등을 야기하고 지역 공동체를 훼손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일탈된 행위들이 여전히 있다"고 지적하고 "행정이 원칙에 기반한 강한 집행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며 '강한 행정 집행론'을 제시해 주민들로부터 많은 공감을 이끌어 냈다.
손 군수는 이들 질문과 지적 등을 일일히 기록하고 현안들의 추진 과정을 비롯 특히 법적 소송문제 등으로 비화된 사안들에 대해서는 소송으로 전화된 요인과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민들의 이해를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일상생활과 직결된 현안 관련해서는 간담회에 배석한 해당 실과장의 설명을 통해 진행 시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상세한 해법을 현장에서 들려줘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이다.
특히 질의·답변 과정에서 손 군수가 군정 추진 과정의 소홀함이나 오류 등을 시인하는 대목에서는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주민들은 간담회가 끝난 후 상당한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주민 A(65)씨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현안 관련 의혹이나 문제점에 대해 군수가 그 배경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해당 실과장들이 향후 진행 과정 등을 제시해 궁금증이 상당히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달 5일 오전 매화면을 시작으로 지난 14일 온정면을 끝으로 마무리된 주민화합 간담회는 2025년 군정 추진 전략을 담은 영상을 손 군수가 직접 설명하고 주민 질의에 대한 직접 답변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생활현안과 관련, 해당 실과소장이 추진 과정과 문제점 해소 방안을 상세하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주민들의 이해를 도왔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군민 삶의 질을 높이고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을 통해 지방소멸 극복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고 있는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고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행복한 울진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군수는 "그동안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울진군이 가야 할 방향을 확고히 했고, 이제 그 길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할 때이다"고 강조하고 "퇴보하지 않고 성장하는 도시, 소멸하지 않고 번영하는 도시, 빛나는 울진의 미래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