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2-28 09:37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대학시절 '악어'란 별명을 지녔던 빌리 호셜(미국)이 경기 도중 코스에 들어온 악어를 내쫓아 화제다.
호셜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 코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1라운드 6번홀 경기를 마치고 7번홀 티로 이동하다가 코스에 들어온 악어를 목격했다.
경비를 맡은 경찰관이 악어를 내쫓으려 애쓰지만 악어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호셜은 서슴없이 악어에 다가가서는 들고 있던 웨지 헤드로 악어의 어깨를 지그시 눌렀다. 그제야 악어는 방향을 바꿔 왼쪽 풀숲으로 향했다. 호셜은 악어가 풀숲을 가로질러 물속으로 들어갈 때까지 지켜보며 따라갔다.
호셜은 플로리다 대학 골프부 출신이다. 플로리다 대학 운동부 별명이 '악어들'이며 플로리다 대학 골프부 선수 역시 '악어'로 불린다.
호셜은 "아버지가 악어의 꼬리를 잡아 물속으로 밀어 넣는 걸 보고 자랐다. 나는 손으로 악어 꼬리를 잡아본 적은 없지만 몽둥이로 악어를 물속으로 밀어 넣어본 적은 있다"면서 "악어가 무섭지 않다. 악어가 사람을 무서워한다. 짝짓기 때나 알을 품고 있을 때만 공격적일 뿐"이라고 말했다.
호셜은 이날 5언더파 66타, 공동 16위에 올랐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