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14 16:14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이번 주(10일~14일) 제약·바이오, 반도체 장비, 콘텐츠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급등세가 나타났다. 특히 티로보틱스·코오롱티슈진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코오롱티슈진은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로봇 전문기업 '티로보틱스'(70.52%)이다. 티로보틱스 주가는 이달 들어 9000원대에서 움직였으나, 지난 11일 하루만에 전날대비 30% 급등한 1만2420원으로 상승했다. 이날 1만 5790원에 마감했다.
이어 파인메딕스(57.45%), 팬엔터테인먼트(48.58%), 대화제약(43.88%), 소니드(40.0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내시경 의료기기 제조기업 '파인메딕스'는 지난 10일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인메딕스는 올해부터 매출 증가분이 이익으로 전환되는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주가 강세를 보였다.
또한 팬엔터테인먼트는 중국의 한한령(한류콘텐츠 금지령) 해제 가능성과 글로벌 OTT 시장 확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드라마 제작 및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팬엔터테인먼트는 최근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와 맞물려 시장에서 관심 받고 있다.
특히 이번주 바이오기업 '코오롱티슈진'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코스닥 시가총액 7위권에 안착했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시총 15~16위권에 머물렀던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11일 10위권에 첫 진입했고, 13일 8위, 14일에는 7위까지 올라섰다.
주가 역시 지난해 9월 1만3000원대에서 이달 5만원을 돌파하며 6개월간 300%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3월 들어서만 한달만에 80% 가까이 급등하며 코스닥 시장 내 바이오 대장주로 자리 잡았다.
코오롱티슈진의 주가 상승에는 미국 FDA(식품의약국) 임상 3상 기대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회사 측은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TG-C'(구 인보사)의 미국 FDA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027년 FDA 품목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TG-C가 FDA 승인을 받을 경우, 시장 규모는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티슈진의 거래량도 급격히 증가했다. 6개월 전 하루 평균 100만주 수준이던 거래량은 최근 300만주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오늘(14일) 기준,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은 약 4조 2148억원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