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20 09:21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미술가 이불(61)이 스위스에 기반을 둔 세계적인 톱 갤러리인 하우저앤워스(Hauser & Wirth)의 전속 작가가 됐다.
하우저앤워스는 19일 서울 기반의 갤러리 BB&M과 협력해 이불 작가의 공동 전속 갤러리가 됐다고 밝혔다. 세계 정상급 메가 갤러리인 하우저앤워스가 한국 작가와 전속 관계를 맺은 것은 이불 작가가 처음이다. 이로써 이불은 한국의 BB&M과 다국적 화랑 하우저앤워스의 소속 작가로 활동하게 됐다.
하우저앤워스는 이달말 홍콩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아트바젤 홍콩에 이불의 조각과 회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뉴욕의 하우저앤워스 갤러리에서 이불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홍익대학교 조소과 출신인 이불은 퍼포먼스 작업으로 시작해 조각과 설치, 회화와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작업했다. 그는 유토피아를 향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테크놀로지의 변화, 페미니즘 이슈 등을 예리하면서도 심도있게 다뤄왔다.
30대 초반인 1997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작은 물고기들을 스팽글로 장식한 뒤 벽에 매달아 '장엄한 광채'(Majestic Splendor)라는 타이틀로 전시해 주목받았다. 물고기들이 썩어가는 과정까지 작업의 일환으로 삼아 이 프로젝트를 시행했으나 생선 썩는 심한 냄새 때문에 항의가 빗발쳐 결국 중도에 작품을 철거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정면 외벽에 넉점의 대형 조각을 설치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올해 9월 리움미술관에서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하우저앤워스는 1992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시작한 갤러리로, 현재 취리히, 바젤, 거스타드, 생모리츠, 뉴욕, LA, 런던, 서머셋, 파리, 메노르카(스페인), 홍콩, 모나코 등에 지점을 두고 전세계 주요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