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25 10:42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그동안 서방 매체들이 중국에 대해 취해 온 비판적인 논조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중국의 경제 성공이 서방 매체들의 서사를 바꾸고 있다'라는 논평 기사를 발표했다.
매체는 영국 BBC가 지난달 중국의 과학기술과 산업 등 이슈에 대한 보도에서 과거의 논조와 달리 긍정적으로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해당 기사를 보고 많은 이들이 놀라워하며 의아해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 네티즌은 "BBC가 중국을 이처럼 칭찬하는 것이 정말이지 낯설다"라고 평했다.SCMP는 이를 계기로 BBC, CNN, 뉴욕타임스 등 10여 개 주요 서방 매체들의 중국 관련 보도를 분석했다.
2019년부터 최근까지 중국과 관련된 키워드를 지닌 기사를 검색했으며, 기사를 긍정, 중립, 부정 등 세 가지로 분류했다.
매체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발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 그리고 기후 변화에 대한 높은 관심 등으로 인해 서방 언론들이 중국의 역할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신재생에너지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중국은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화웨이의 반도체 기술 진보와 딥시크의 출현 등은 서방 국가들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성과다. 중국은 로봇과 휴머노이드 분야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SCMP의 해당 기사를 전재하면서 "딥시크의 출현은 AI 분야에서 미국의 독점을 깨뜨린 것으로 전 세계가 환영했고, 서방 매체들은 자연스럽게 중국에 대한 긍정적인 보도를 내놓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