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26 15:00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금융당국이 지난 21일까지 총 75조8000억원의 정책자금을 조기 집행했으며, 4월 말까지는 122조원 이상의 자금을 산업 현장에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 관계부처 및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제10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개최하고 정부의 2025년 중점추진과제 중 하나인 정책금융기관의 자금조기집행 현황을 점검하고,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반도체 소부장 및 원전 등 개별산업을 위한 재정투입펀드의 구체적 운용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3월 17일부터 한 주에만 13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는 등 재무제표가 확정되면서 자금 집행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자금조기집행에 협조한 정책금융기관 및 현장직원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각별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했다.
5개 정책금융기관은 4월 말까지는 예년(2023년 기준 109조3000억원) 대비 13조원 확대된 122조원 이상의 자금을 산업현장에 공급하고, 정책금융기관 연간 공급계획의 60%를 상반기 내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반도체생태계펀드는 지난 2023년 6월 발표돼 3년간 3000억원 규모로 조성돼 운영해왔으며, 2024년 6월 관계부처 합동의 '반도체 생태계 종합지원 방안'에 의해 재정이 투입된 펀드로 발전했다. 규모도 기존 3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 규모로 확대된다.
금번 신규조성에는 특정 분야를 위해 투자되는 섹터펀드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 당초 계획대비 기업은행에서 100억원, 성장사다리2펀드에서 100억원, 산업은행에서 50억원 등 총 250억원의 자금을 공공영역에서 추가로 출자(300억원→550억원)해 빠른 펀드 결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올해는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협업해 소형원자로(SMR) 등 원전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원전산업성장펀드를 신설할 예정이다. 재정 350억원, 산업은행 50억원, 한국수력원자력 300억원 등 총 700억원의 자금을 마중물로 민간자금 300억원 이상을 유치해 총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원전생태계의 발전에 투자한다.
이는 원전산업을 영위하는 중소·중견기업이 주된 투자목적인 펀드로서 SMR관련 기업에 일정수준 이상 투자하도록 유도해 원전산업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지원한다.
김 부위원장은 "원전은 우리경제의 유망한 수출산업인만큼 재정과 산은, 한수원의 협업을 통해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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