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27 14:17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정부가 경북 의성, 안동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사태와 관련해 고령층 우선 대피 및 이재민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열린 회의에서 "산불 피해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전국 지자체에 선제적 대피 체계 가동을 강력히 요청했다.
권역별 피해 현황은 경북 지역이 사망 22명, 중상 3명, 경상 16명 등 총 41명으로 가장 크게 나타났고, 경남에서는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4명 등 13명이 발생했다. 울산에서는 경상 2명 피해가 발생했다.
주민 대피 현황은 의성 1203명, 안동 3058명, 청송 8010명, 영양 1343명, 영덕 1389명, 울진 37명 등 총 1만5490명이 현재까지 귀가하지 못하고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까지 전국에 봄비가 예고되어 있으며, 한때 바람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산불을 진압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강수량이 5~10mm의 작은 양에 그칠 것으로 보여 오후에는 강풍이 다시 불 전망이어서 산불 진화가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이한경 중대본 차장은 "정부는 모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산불 확산을 저지하고, 빠르게 상황을 수습해 이재민들이 안정된 일상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